연애

잡담/이상형 2016. 3. 5. 02:27


 내 나이 21살. 벌써 성인이 되고 1년을 더 보냈다. 남들이 말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20살. 딱히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이 흘러갔다. 정말 빠르게..

요즘 나이를 먹으면서 (그래봤자 21살이지만) 자주 듣는 말이 자꾸 나를 조급하게 만든다. 나와 가장 가까운 부모님부터 친한 친구, 오랜만에 연락하는 동생, 개강 후 만난 선배, 동기 모두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왜 사귀지 않냐고 되묻는다. 

(뭐 누군 사귀기 싫어서 안사귀나ㅎ.. 그래도 이런걸 물어봐주기라도 해주니 겉으로 보면 나름대로 멀쩡하게 생긴거 같아서 괜히 나 혼자 배시시 웃기도 한다) 

 이런 말들을 자주 듣는 만큼 나도 개인적으로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과연 내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만한 부분이 있는가? 겉으로 들어나는 생김새나 목소리, 키 따위등은 딱히... 그리고 사람의 고유한 매력면에서 볼 때 나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말을 재밌게 하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사람을 끌어드리는 마성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름 자부심 있는 내면을 생각해봤는데... '나도 잘 모르는 나의 내면을 남이라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라는 심각한 난제가 놓여 있었다. 거기다 요즘 나는 남과 많이 어울리고 싶지 않은 상태라서 남들이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인 느낌. 슬프지만 어쩔수 없다. 

 그리고 생각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나의 마음. 나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나의 다양한 인격에 맞게 연애에 대한 나의 의지도 여러가지다. 일단 연애가 하고 싶은 이유는 별거 없다. 그냥 나도 길거리, 캠퍼스에 널린 커플처럼 손 잡고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 한가한 주말에 같이 여행가거나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근처 공원이라도 여유롭게 걷는 그런 상상. 
 그렇다면 하기싫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완벽한 나의 생각은 아니지만 꾸준히 고민했을때 상처받는 걸 두려워서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된다. 부모님의 영향일 수도 있고 원래 도전적이지 않은 나의 전형적인 성격에서 비롯된 거 같기도 하다.(확실한건 해보지도 않고 혼자 가정하고 결론내리는 멍청한 짓으로 보인다) 

p.s 연애에 대한 생각이 어지간히 복잡하긴 하나보다 글이 형편없구만. 내가 썻는데 내가 이해를 못하겟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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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

잡담/일기 2016. 2. 29. 02:32

 남들이 나를 바라볼 때 나란 사람은 여러가지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활기찬 모습, 조용하고 말이 없는 모습, 남들과 어울리는 걸 꺼리는 모습,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모습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의 모든 합이 나의 본질이다. 어쩌면 이런 나의 다양한 모습 때문에 나에 대해 실망하거나 기대를 저버릴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장담 할 수 있다.

나의 수 많은 모습 중에서 나는 항상 진심을 담고 있었음을.. 


한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 때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람은 변한다 혹은 당신이 그 사람의 한 부분만 바라보고 있었거나"

모든 사람들은 다르다. 365일 24시간동안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한 인간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에도 서로에게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낯설겠지만 기분 나빠 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에 기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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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 2015. 1. 9. 03:44

 그는 지금까지 나의 우상이었고 존경했고 사랑하는 분이며 키워주신 분이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린다. 내가 알던 그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인 것만 같다. 잘 모르겠다. 

사람이란게 마음도 변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도 달라 질 수 있는 것이지만 자기 자식한테만은 동물도 지극한데.. 그런 태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사람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객관적이고 세대에 비해 깨어있으며 진보적이다.

하지만 어떤이의 말처럼 아집[각주:1]이 보이는 것만 같다. 쉽게 말하자면 엘리트정신. 그도 사람들에게 동경받는 엘리트이며 상류층이니 말이다. 자신의 논리가 깨지는 것을 받아드리기 쉽지 않을것이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오랫동안 말했다. 그의 어린시절 속 부모님을 보며 가부장적인 모습과 집안의 화목하지 않은 분위기를 싫어한다고. 결국 그는 우리들과 했었던 약속을 부수어 버렸다. 오히려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으며 자신의 논리를 부수고 있고 그가 좋아하던 객관적, 합리적 판단은 더 이상 찾기 힘든 것 같다. 그가 말하는 합리[각주:2].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건지 알 수가 없다. 흔히 말하는 위선자.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부모의 이혼을 자식이 막을 권리는 없다고 하셨다. 그건 맞는 말이다. 두 사람의 일이다. 인정한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단지 둘에게 양육의 의무를 요청 할 수는 있어도 막을 권리는 없다. 하지만 한 가족으로서 일원으로서 합의과정에 참가 할 순 없을까..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보자는 자식의 요청을 차가운 목소리로 매몰차게 막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둘 다 성인이며 독립체인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우리의 말에 그의 반응은 우리에겐 공포였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진심으로 그 사람이 두려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도 다들 그의 새로운 모습 보며 놀랐고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그것에 크게 저항하지도 못했다. 난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결과를 받아드리고 또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연락을 했다. 결과적으로 별로 달라진건 없었다. 오히려 내가 그의 논리에 납득할뿐. 이미 두분이서 합의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또한 둘 다 도장을 남겼기에. 난 무기력했었다. 계속 생각을 해봤지만 바꿀 수 있는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무기력을 느낄뿐 아니라 그의 생각이 더 궁금해졌다. 시간이 지나면 인간 대 인간으로 그와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을까.. 

 이번일을 보며 느낀건 인간성의 상실. 두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들인가.. 회의감이 들었다. 

-이 글을 빌어 나의 인연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변명이며 핑계이지만 그 당시에 말로써는 차마 설명하기가 힘든 일이 었어요. 무슨일보다 최우선으로 하기로 1년이란 시간을 약속했는데 내가 먼저 깨버렸네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1.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 [본문으로]
  2. 1. 이론이나 이치에 합당함. 2. 논리적 원리나 법칙에 잘 부합함. 또는 그런 상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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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리

잡담/일상 2015. 1. 1. 18:07

수능이 끝난 뒤 하기로 했었던 방정리를 새해인 1월1일 오늘에서야 했다.

고3때 풀었던 문제집들을 확인하고 버리는 작업중에 든 생각은 중학교때와 비슷하더라. 

제집에 글이 쓰여진 종이가 너무 아까웠다. 문제집을 살 기회가 얼마나 있을진 모르겟지만 

앞으론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 할 때 좀 더 신중하거나 구입하면 사용가치를 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책들이 빠지고 그 사이 사이에 꽂혀있던 종이에서 밸런타이데이에 관한 나의 의견이 쓰여진 것을 찾았다. 

"곧 있으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찾아온다. 거리는 초콜릿을 주고받는 연인들이 즐비하다.

밸런타인데이는 한 '성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 었지만 일본 식품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변질됐다. 

이러한 밸런타이데이를 비롯하여 사회에서 각종 데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거대자본의 상술로 만들어진 데이 문화는 식품업계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한 한가지 수단에 불구하다.

 (하지만) 삭만한 현대사회에서 서로를 챙겨 줄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데이 문화의 장점 안에서도 단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연인들의 사랑이 마음이 아닌 크기,종류로 표현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물질로 표현 될 수는 없다. 그리고 데이 문화가 대부분 연인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홀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도 있다. 

이와같이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이문화와 크리스마스의 변질과 같은 것들은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상업주의를 펼쳤기 때문이다."  2012.2.12

내용의 전개가 어색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난 생각보다 바람직한? 생각을 가진 내가 보여서 뭔가 뿌듯하다.

2015년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고 바쁜 한해가 될 거 같다. 힘들 때마다 기운차리고 행복한 인생을 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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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잡담/일상 2014. 12. 30. 00:20

어쩌면 대학진학이란게 내 인생을 결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취업을 떠나서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가서 공부를 하기때문에. 
하지만 그게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계속 하게된다. 

쉽게 생각해보자

난 지금까지 치열하게 공부한적도, 내가 그토록 갈망하는 대상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이 살아왔다. 그나마 관심이 있는 분야,학과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나에게는 첫번째 시도일 것이다. 그러니 한번의 실패 가지고 너무 쫄지는 말자. 이제 사람이 100년을 산다고 하는데, 평생동안 한가지 일만을 하는것도 혹은 평생 나에게 맞는 직업을 십대 이십대에 찾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은 아닐까? 

불확실한 미래일수록 나를 믿고 내가 이끌리는 곳으로 가보자. (2014.08.19 미니홈피에서)

2014.12.30 화요일  안성에서.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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