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설날에 들었던 생각이다

특별한 일도 없었고 그냥 오전에 할머니댁에서 차례를 지냈다

기존에 차례준비는 항상 어머니의 몫이었고 이혼한 후에는 새로 만나시던 분이 했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도 끝이 났고 누가 차례를 준비할 지 조금 궁금했다

막상 현장에 가보니 첫째고모가 차례 준비를 하고 계셨다

그냥 저냥 차례를 준비하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좀 많이 불편하고 엿같았다

물론 상황이 변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엄마 없이도 지낼 수 있는 차례나 기타 수 많은 제사, 음식준비를 며느리라는 이유로 힘들게 혼자 하시던 엄마가 생각났고

거기에 덧붙여 지금도 이 자리에서 특별히 하는거 없이 있는 나의 모순적인 태도에 환멸을 느꼈다

그냥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록 마음만 불편했다

(그 당시 간단히 내 기분을 적어놓은 카톡엔 ' 진짜 개씨발 ㅈ같아 조오오온나 짜증나고 화나 ' 라고 적혀있더라)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이 글을 쓰니 쌍욕할 정도의 감정이 들지는 않지만 불편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다

흐음.. 쓰고 보니 좀 ㅈ같긴 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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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걸까..

잡담/기타 2019. 12. 19. 02:50

친하지 않은 사람의 친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건내는게 맞는걸까 실례이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조금 마음이 쓰이지만 후회는 안한다.

내가 이기적이고 나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정말로 내가 감당하기 힘든 슬픔, 너무나 힘든 일이 있을때

나랑 친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혹은 그냥 아무나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도..

나에게  위로와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주었으면 했었다.

하지만 그런 말 한마디가 듣기 얼마나 어렵던지... 

 

받아드리는 누나의 마음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기운냈으면 좋겠다.  

아니면 충분히 슬퍼해도 좋을거 같다. 

한낱,  내가 감히 가늠할 수  없는 마음, 슬픔이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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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든 생각

잡담/기타 2019. 5. 16. 02:56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 이건 변하지 않는다

혹시나 내가 크게 다치거나 죽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음 자체에 슬퍼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혹시나 자신이 '나'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 나에게 연락을 했어도 난 그 연락을 받지 않을거고 만나자고 했어도 과제를 핑계로 만나지도 않았을거다ㅋㅋㅋ

내가 자의 혹은 사고 혹은 타인의 실수로 인해 죽더라도 그건 아마 정해져있는 운명일 거다

너무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에 따른 결과들로 이루어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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