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05.07

군대일기 2020. 4. 22. 05:55

2017.05.07 Sun D+82

14:42

예전에도 많이 쓴 말이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게 된다.

무수한 선택과 그 결과 속에서 미련이 남는, 후회되는 선택은 누구에게든 있다.

이것 때문에 속상하고 마음이 쓰인다면 내가 선택한 결과의 좋은 점을 찾아보자.

ex) 2수교 조교 실패->특전사 전입->후회,슬픔->경산,증평에서 집과의 거리

찾아보면 마음이 완전히는 아닐지라도 전 보단 나아질 것이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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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9 Sun  D+278 / A+17 

오전 휴식하고 오후엔 산악복을 입고 착지교장. 내일 드디어 강하를 한다. 전화하고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못했다. 벌써부터 입이 마른다. 후.. 긴장된다. 내일은 침 흘릴때까지 굴린다고 하던데

사고 방지를 위해선 어쩔수 없겠찌.. 

걱정되는건 못 뛰는 것보다 이탈하고 산줄이 꼬이고 케이블로 가는상황. 

사람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생각하고 준비해야하니까..

그런의미에서 유언장도 쓰려고 한다. 예전부터 쓴다 쓴다 했는데 결국 오늘 쓴다.

---------

2017.11.19  21:11 공수중대 46생활관

유언장.

예전부터 쓰려고 했던 유언장 어색하지만 일단 써본다.

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어쨌든 죽는다면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고 죽을까..

나라면 나의 숨이 끊어지기 전에 "모두에게 사랑한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나와 관련된 모든 인연,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악연이든 좋은 인연이든 잠시 스쳐지나간 인연이든, 

혹은 내가 좋아했거나 날 좋아한 사람들 모두.

다들 행복하게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덤으로 나도 가끔 추모해주고 떠올려주면 좋겠다.

내가 멍청하게 말도 잘 못하고 틱틱거리고 짜증내고 마음도 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실 난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표현 못해서 미안 ㅎ

'나' 이석영을 정의하는 것이 나한테도 아직 벅차서 당신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구..ㅋㅋ

내 생각들을 통째로 꺼내어 보여주고 싶은데 그건 너무 어렵네ㅎㅎ

내가 쓴 일기 4권이랑 티스토리 홈피에 있는 글을 보면서 나란 인간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럴거면 글 좀 더쓸껄 ㅠㅠ

어쨌든 모두들 사랑해~ 22년 조금 아쉽지만 재밌게 살다간다ㅋㅋ

청연, 총학 그리고 친한 내 친구들 모두 고맙다. 

잘 지내~ 웃으면서 ~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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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군대일기 2019. 4. 16. 02:59

이 카테고리에선 내가 군대있을때 썼던 일기를 그대로 적을거다.

 군대에서 일기를 좀 많이 쓰긴 했지ㅎㅎ  나름대로 그 당시엔  답답한 마음을 풀고

날 버티게 하던 버팀목이었던거 같다.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들도

꽤 했던거 같다. 

 

#이해를 돕자면 글 위의 숫자들은 일기를 적은 당시 시간이다.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은 

 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서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냥 내가 생각나는대로 글씨를 휘갈긴 느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50~4:05

주말 불침번이다. 깔끔히 일어나서 깔끔하게 근무. 항상 그랬듯 피곤하진 않다 

오늘은 세월호 3주기다. '시간이 참 빠르다' 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인간의 기억력이 완벽하지 못해서, 과거의 대부분의 순간들이 기억속에서 사라지면서 

자신에게 인상 깊었던 짧은 순간만 기억에 남아, 짧게 느껴질 뿐이다.

3년이면 고3부터 대2를 지나 현재까지... 이 3년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가....

고3시절을 8개월 보내고 2015년부터 아싸로 대학1년을 보내고 1주기,민중총궐기(캡사이신 처맞고)를 갔다가 

2016년을 맞이하고 총학을 하고 여성의날 집회, 호주 여행, 4 16 2주기, 총학 LT 등등...

그 이후 탄핵여부가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었지..

4:22 

내가 처음 집회에 나갔을땐 5만명? 정도 였고 그다음엔 2~30만 인파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감동 받기도 했었지.

그 다음주에는 100만명 정도가 모였다. 정말 가슴이 벅찼다. 가을 쯔음. 노란 후드 입고 경복궁 사거리 버스위에서 

사진을 찍은것도 생각난다ㅋㅋㅋ 그렇게 겨울이 오고 집에 처박혀 살다 명덕이랑 여수갔다가 사고치고 500만원내고ㅋ

명덕이 군대 보내고 총학LT갔다가 머리밀고 2.14에 입대하고 여기까지 왔군..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일은 없다.

 

4:31

세월호 2주기 때는 비가 정말 많이 왔었다. 하늘도 슬퍼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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