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잡담/일기 2016. 2. 29. 02:32

 남들이 나를 바라볼 때 나란 사람은 여러가지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활기찬 모습, 조용하고 말이 없는 모습, 남들과 어울리는 걸 꺼리는 모습,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모습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의 모든 합이 나의 본질이다. 어쩌면 이런 나의 다양한 모습 때문에 나에 대해 실망하거나 기대를 저버릴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장담 할 수 있다.

나의 수 많은 모습 중에서 나는 항상 진심을 담고 있었음을.. 


한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 때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람은 변한다 혹은 당신이 그 사람의 한 부분만 바라보고 있었거나"

모든 사람들은 다르다. 365일 24시간동안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한 인간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에도 서로에게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낯설겠지만 기분 나빠 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에 기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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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임시저장하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여기까지 왔다. 미완이더라도 먼저 저장을 하고싶다. 그래야 부족한걸 보고 얼른 고쳐 쓸거 같기도 하고 더이상 미루면 영영 못 쓸거 같아서..                 

최대한 빨리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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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가 침몰한지 정확히 삼백일하고도 65일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히 침몰의 원인을 장담 할 수 없고 또한 생존자 구조나 해운 비리조사 등의 수많은 의문점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 상황에선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개인적으로 세월호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관심뿐만 아니라 관련도 많다. 

1년전 아침 8시 반쯤 학교 교실에서 한 친구가 소리쳤다. "야 세월호 침몰중이래"



 2013년 비슷한 시기에 수학여행을 위해 탔었던 세월호. 그 배의 소식을 매스컴, 포털사이트 메인에서 보게 되니 친구들의 관심이 컸다. "큰일 났다" 거나 장난식의 "우리 늦게 갔으면 큰일날뻔 했어" 등의 시시콜콜한 말이 오갔다. 수업시간에도 수업이 진행이 되질 않아 선생님들 또한 뉴스를 켜주셨다.

난 정확히 기억한다. 네이버 메인에 (속보)세월호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중. 라고 쓰여있던 글을.

그리고 얼마 안되서 기사가 몇개씩 더 올라더니 전원 구조라는 기사가 올라왔다.(희대의 오보였지만..) 그 후 선생님, 친구들의 안도와 함께 관심이 조금 사라졌다. 하지만 전원구조와 함께 밑에 또 다른 기사가 있었기 때문에 난 믿지않았다. 한 30%정도만 신뢰했다. .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승객 전원 구조 된 듯." 기사제목이 나의 머리에서 잊혀지질 않는다. 

 평소의 대한민국을 살짝 틀어보는 나에게 '듯' 이라는 끝 마무리는 불안감을 주고 신뢰성이 떨어져 보였다. 나의 예감은 슬프게도 틀리지 않았다.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기사가 올라왔다. 300여명 구조 170여명 실종. 기사를 보고 '역시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때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구조했다고.. 170여명에게 애도를 표하지만 300명의 목숨 건져 올렸기 때문에..           이 기사를 본 뒤로 다른친구들과 다를 것 없이 수업을 듣고 간간히 스마트폰을 보았다. 얼마후 정정된 기사에는 구조자가 168명정도 밖에 있질 않았다. 충격적이였다. 알수 없는 공포와 슬픔, 분노가 날 휘감았다. 같은 배를 탔던 동질감 혹은 같은 대한한국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날 너무나 슬펐다.  

참사 일어난 지 어느새 1년이 흘러버렸다. 과연 우리는 나는 내 친구들은 어떤  

식당칸에서 생존자 신호가 있다고 했었다. 전문가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ㅁㅣ완성...(2019.10.10 추가)


위의 줄을 그은 부분은 무슨 내용을 쓰려했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먼저 식당칸 얘기를 해볼까...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전파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식당칸에 생존자 신호가 있다는 정보가 나왔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식당칸 쪽으로 구조인력을 배치한다고 하였고 구조가 원활하게 진행 되었는지는 알 수없지만 어쨋든 구조활동이 이루어졌을거다. 

난 이것을 실패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식당칸은 벽면이 대부분 유리로 되어있으면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한 






이 날 집회를 참여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이 작은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대학생 추모행진에서는 경찰이 같이 동행하여 안전하게 행진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물론 

여기에도 사복 경찰은 있었다. 내생각이지만 일부러 경찰이라고 티 낼려고 하는거 같다. 

누가 봐도 경찰이다.   

청계광장에서 선언을 한 뒤에 촛불문화제에 가려고 서울 시청으로 이동중이다.







시청에서 대열을 정리하면서 이동중일때 한 유가족 어머니께서 우리들을 보며 활짝 웃으며 "고마워 학생들"이라고 해주셨다. 난 정말 이때 울컥했었다. 솔직히 조금 울었다. 

 난 세월호 사건을 접하고 관련된 많은 행사에 참여한만큼 그 순간 순간 많이 울었다.  표현이 좀 적절지 않지만 웬만하면 울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는 정말 슬펐다. 

저 어머니께서는 자식을 잃고 현재의 상황에 절망하며 얼마나 슬퍼하셨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보며 웃으며 힘내라 하는 모습은 나로서는 예측 할 수 없는 슬픔이었고 또 그들의 강인함에 감동한 눈물일지도 모르겠다.  





이승환씨를 비롯한 여러 가수,밴드들이 추모곡을 불러주었다. 옆쪽에 호텔이? 있었는데 창문너머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통행을 제한하는 이 플라스틱?은 시청광장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도로로 밀려나오는것을 위해 조금씩 설치되어 있었는데 금방 이렇게 누워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야광 플라스틱은 처음봤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색감이 정말 이쁘다. 하나 가지고 가고 싶었다. 



문제의 장면이다. 이 날 집회가 불법이니 폭동이니 등등 여러말이 있었다. 이장면은 시청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길을 차벽으로 막고 시민들이 길을 열어달라는 장면이다. 

정말 객관적인 시각으로(물론 내가 빨갱이라서 조금 편향적이지만) 이해가 되지는 않는 부분이었다. 아마  이 길을 열어주었으면 일찍 해산 됐을지도 모른다. 앞쪽에 있는 사람들은 시민들과 운동권 사람들이다. 하지만 뒤쪽에 있는 사람들은 시청에서 추모제를 본 후 광화문에 있는 분향소에 국화 한 송이를 두고 가려는 선량한 시민이었다. 정말로 꽃 한송이를 두고 가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 사진들은 종각에서 대치하던 상황이다. 상황의 본질은 같다. 분향소를 가려는 것 뿐이다. 다르다면 차벽으로 막힌 곳을 우회하여 온 것만 다르다. 유가족 대책위가 길을 열어줄것을 요청했지만 뭐 아무일도 없었다. 밑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무일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얼른 해산하라고 했다. 내 기억으로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캡사이신이 발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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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 2015. 1. 9. 03:44

 그는 지금까지 나의 우상이었고 존경했고 사랑하는 분이며 키워주신 분이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린다. 내가 알던 그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인 것만 같다. 잘 모르겠다. 

사람이란게 마음도 변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도 달라 질 수 있는 것이지만 자기 자식한테만은 동물도 지극한데.. 그런 태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사람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객관적이고 세대에 비해 깨어있으며 진보적이다.

하지만 어떤이의 말처럼 아집[각주:1]이 보이는 것만 같다. 쉽게 말하자면 엘리트정신. 그도 사람들에게 동경받는 엘리트이며 상류층이니 말이다. 자신의 논리가 깨지는 것을 받아드리기 쉽지 않을것이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오랫동안 말했다. 그의 어린시절 속 부모님을 보며 가부장적인 모습과 집안의 화목하지 않은 분위기를 싫어한다고. 결국 그는 우리들과 했었던 약속을 부수어 버렸다. 오히려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으며 자신의 논리를 부수고 있고 그가 좋아하던 객관적, 합리적 판단은 더 이상 찾기 힘든 것 같다. 그가 말하는 합리[각주:2].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건지 알 수가 없다. 흔히 말하는 위선자.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부모의 이혼을 자식이 막을 권리는 없다고 하셨다. 그건 맞는 말이다. 두 사람의 일이다. 인정한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단지 둘에게 양육의 의무를 요청 할 수는 있어도 막을 권리는 없다. 하지만 한 가족으로서 일원으로서 합의과정에 참가 할 순 없을까..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보자는 자식의 요청을 차가운 목소리로 매몰차게 막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둘 다 성인이며 독립체인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우리의 말에 그의 반응은 우리에겐 공포였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진심으로 그 사람이 두려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도 다들 그의 새로운 모습 보며 놀랐고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그것에 크게 저항하지도 못했다. 난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결과를 받아드리고 또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연락을 했다. 결과적으로 별로 달라진건 없었다. 오히려 내가 그의 논리에 납득할뿐. 이미 두분이서 합의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또한 둘 다 도장을 남겼기에. 난 무기력했었다. 계속 생각을 해봤지만 바꿀 수 있는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무기력을 느낄뿐 아니라 그의 생각이 더 궁금해졌다. 시간이 지나면 인간 대 인간으로 그와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을까.. 

 이번일을 보며 느낀건 인간성의 상실. 두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들인가.. 회의감이 들었다. 

-이 글을 빌어 나의 인연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변명이며 핑계이지만 그 당시에 말로써는 차마 설명하기가 힘든 일이 었어요. 무슨일보다 최우선으로 하기로 1년이란 시간을 약속했는데 내가 먼저 깨버렸네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1.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 [본문으로]
  2. 1. 이론이나 이치에 합당함. 2. 논리적 원리나 법칙에 잘 부합함. 또는 그런 상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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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리

잡담/일상 2015. 1. 1. 18:07

수능이 끝난 뒤 하기로 했었던 방정리를 새해인 1월1일 오늘에서야 했다.

고3때 풀었던 문제집들을 확인하고 버리는 작업중에 든 생각은 중학교때와 비슷하더라. 

제집에 글이 쓰여진 종이가 너무 아까웠다. 문제집을 살 기회가 얼마나 있을진 모르겟지만 

앞으론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 할 때 좀 더 신중하거나 구입하면 사용가치를 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책들이 빠지고 그 사이 사이에 꽂혀있던 종이에서 밸런타이데이에 관한 나의 의견이 쓰여진 것을 찾았다. 

"곧 있으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찾아온다. 거리는 초콜릿을 주고받는 연인들이 즐비하다.

밸런타인데이는 한 '성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 었지만 일본 식품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변질됐다. 

이러한 밸런타이데이를 비롯하여 사회에서 각종 데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거대자본의 상술로 만들어진 데이 문화는 식품업계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한 한가지 수단에 불구하다.

 (하지만) 삭만한 현대사회에서 서로를 챙겨 줄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데이 문화의 장점 안에서도 단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연인들의 사랑이 마음이 아닌 크기,종류로 표현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물질로 표현 될 수는 없다. 그리고 데이 문화가 대부분 연인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홀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도 있다. 

이와같이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이문화와 크리스마스의 변질과 같은 것들은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상업주의를 펼쳤기 때문이다."  2012.2.12

내용의 전개가 어색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난 생각보다 바람직한? 생각을 가진 내가 보여서 뭔가 뿌듯하다.

2015년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고 바쁜 한해가 될 거 같다. 힘들 때마다 기운차리고 행복한 인생을 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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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잡담/일상 2014. 12. 30. 00:20

어쩌면 대학진학이란게 내 인생을 결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취업을 떠나서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가서 공부를 하기때문에. 
하지만 그게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계속 하게된다. 

쉽게 생각해보자

난 지금까지 치열하게 공부한적도, 내가 그토록 갈망하는 대상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이 살아왔다. 그나마 관심이 있는 분야,학과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나에게는 첫번째 시도일 것이다. 그러니 한번의 실패 가지고 너무 쫄지는 말자. 이제 사람이 100년을 산다고 하는데, 평생동안 한가지 일만을 하는것도 혹은 평생 나에게 맞는 직업을 십대 이십대에 찾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은 아닐까? 

불확실한 미래일수록 나를 믿고 내가 이끌리는 곳으로 가보자. (2014.08.19 미니홈피에서)

2014.12.30 화요일  안성에서.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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