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xyboy.tistory.com/2

기분도 꿀꿀하고 잠이 오지 않는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서 지금까지 썼던 글을 다시 읽는다. 내가 그땐 그런 감정이었구나. 그땐 그랬구나. 재밌다.

글을 읽다 방정리란 글을 유심히 다시보게 됐다. 이 글을 쓰고있는 현재에서 정확히 5년전에 내가 썼던 글. 발렌타인 데이에 관련된 단순한 글이다.

2월 12일 그리고 2월 14일. 뭔가 얼떨떨하다. 마치 미래는 정해져있는 것처럼ㅋ

현재시각을 기준으로 이틀하고 약 7시간뒤에 입대를 한다. 2월 14일. 행복한 발렌타이 데이다. 비록 나한테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날은 아니지만 커플을 비롯한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날이기에 나 또한  행복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날이다.
 
이런 날 하필 군대라니ㅋㅋ 내가 심심풀이로 지원한 군대가 이리 쉽게 붙을 줄이야..
 
 별로 놀랍거나 새삼스럽지는 않다. 범죄자가 되지 않고는 피할수 없는 군대이기에.. 물론 기분이 좋거나 설레거나 하진 않는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그 안에서  크게 배울 수 있는건 없을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군대생각을 곱씹어보니 토 나온다;;

진심으로 내가 극혐하는 위계적이고 권위적이고 개인의 생각따윈 철저히 무시하는 곳에 가야한다니... 진짜 씨발이다!!

나름대로 내가 잘 적응할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생각해보니...

흠... 위계적 조직문화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었다. 여성혐오!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지. 흔히 부르는 한남의 집합소, 군대! 그곳에서 무슨 얘기를 나눌진 뻔하다. 여자얘기나 하루종일 주구장창 하겠지. 물론 나도 여자얘기 하는걸 싫어하거나 죄악시 여기거나 그렇진 않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선따위는 없는 곳에서 미친 소리들을 들으면 조금 신경쓰일거 같긴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잡담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의 장난이랄까 ㅎ 2017.02.12  (0) 2017.02.12
12월 20일  (0) 2016.12.20
3월 5일 (총학생회)  (0) 2016.03.05
2월 29일  (2) 2016.02.29

설정

트랙백

댓글

12월 20일

잡담/일기 2016.12.20 04:06

다 끝났다. 21살도 20살의 그때처럼 별 볼일 없이 지나갔다. 약간의 희망사항이었던 연애도 하지 못했고 (안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의경시험도 합격하지 못했고 총학생회에서 나름의 간부직을 맡으면서 학교성적은 거의 바닥이 됐다.. 솔직히 총학생회 일 때문에 수업에 출석하지 못하고 과제를 안 낸건 아니다. 단지 귀찮아서 내지 않았을 뿐.. 그저 총학활동은 나의 불성실함을 자기합리화하는 수단이자 변명이다.. 


11월 19일 교통사고를 냈다. 군대를 가는 동기의 이별여행으로 갑작스럽게 여행이 결정됐고 차량렌트도 급하게 진행되면서 그냥 아무거나 막 빌렸다. 물론 내 명의로 ㅋ 

자차보험을 꼭 들어야한다고 회사에서 말했고 나도 보험의 중요성은 잘 알고있기에 보험을 신청하려 했다. 이 때부터가 문제였을까?? 스마트폰으로 보험을 들고 있는데 결제할때마다 오류가 떠서 4번째 시도에 결국 그만두고 그냥 출발했다. 

코스는 수원에서 전라도 담양, 여수 였다. 주말인지라 수원에서 천안까지는 길이 굉장히 많이 밀렸다. 지루한 운전이 끝나고 담양에 들려 죽녹원에 잠시 들렸다가 맛있는 국수로 밥한끼를 먹고 여수 밤바다를 보기위해서 다시 출발했다. 첫 날은 한 6시간정도 운전한 것 같다. 여수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멋있는 야경을 구경하고 밤바다에서 가서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잤다. 

게스트 하우스는 늦어도 12시까지는 방을 비워야 하기에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서 여수에서 아침을 먹고 군산으로 출발했다. 군산에서는 이성당에 들려서 맛난 빵들을 사먹었다. 군산에서 수원을 향해가는데 익숙한 이마트, 금강하구둑이 보였다. 좋더라.. 그리운 시절들이 떠올랐다. 좋았던 생각은 접어두고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일요일도 역시 주말이기에 길이 참 많이 밀리더라. 천안부터 수원까지 거의 정체수준으로 밀렸다. 수원에 도착하기 1시간 전쯤 공교롭게도 안성 톨게이트 였다.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되는 운전, 시간이 늦어 어두운 바깥, 길이 계속 밀려 루즈한 분위기... 나는 졸았다.  조금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잤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ㅋ

졸다가 앞차를 아예 보지 못했고 그냥 앞차를 박았다ㅋㅋ 부숴버렸다는 표현도 적절할 것 같다ㅋ 사고를 내고 당황하고 사진찍고 톨게이트 나가서 경찰 부르고 아버지한테 전화하고 추위에서 벌벌 떨고 두려움에 떨고 ㅋㅋㅋ 새록새록 기억난다. 지금에서야 ㄴㅏ름 즐거운 추억이지만 그땐 정말 끔찍했다. 

문득 생각하면 다행이기도 하다. 내 운전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은 굉장히 오만할 정도로 큰 상태였기 때문에 더 큰 사고를 방지하는 경고같은 신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음,,, 졸린 상태라고 하지만 나는 정말 글 못쓰는것 같다. 제대로된 글을 쓰려면 적어도 나는 1시간은 더 걸릴거같다. 문맥에 어울리는 단어찾기, 흐름 안맞고 이상한 문장 수정하기

일기라도 매일 써야 글이 늘텐데.. 2년째 같은 소리다ㅋㅋ 어쨌든 그냥 이런 삶이었다.


당신들이 보고싶다. 잘못은 내가 했는데 내가 사과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런상황이 미안해서. 누가봐도 나의 잘못임을 알기에 나의 용서를 받아줄까 고민하게 된다. 다가가지 못하는게 슬프다. 용기도 없고 깡도 없고.. 이것마저 핑계인가...

술 한 잔 하고 싶은 날이다. 

잘 지내고 있는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잡담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의 장난이랄까 ㅎ 2017.02.12  (0) 2017.02.12
12월 20일  (0) 2016.12.20
3월 5일 (총학생회)  (0) 2016.03.05
2월 29일  (2) 2016.02.29

설정

트랙백

댓글

고2 중반때부터 했던 생각이다. 지금도 유효하다.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 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성장하지 않고 있다' 이다.

육체적인건 멈춘지 오래됐고 학문이나 정신적으론 정체 혹은 퇴화면 모를까 발전은 없는거 같다.
 얼마 전까지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12년에 걸쳐 배운 많은 지식들이 기억 나지 않는다. 더불어 12년동안의 나의 기억들까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때마다 누군가 나의 기억을 훔쳐간 것만 같다.

아무런 연락없이 잠수를 타고 있는 시간에서 다시 보기 어려운 친구가 중국으로 떠났고 같이 녹음하던 친구들의 약속도 사라졌다. 마음이 아프진 않은거 같다. 걱정될뿐.

그 사람 말대로 벽을 치고 있는건가
뭐를 고민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듯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잡담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성장하는걸까?  (0) 2016.08.23
.  (0) 2016.05.12
연애  (0) 2016.03.05
끄적임  (0) 2015.03.10
.  (1) 2015.01.09
방정리  (0) 2015.01.01

설정

트랙백

댓글